두돌아기 심재성2도화상 사고발생과 치료경과 ep.1
- 각종질병/화상치료기
- 2022. 10. 31.
마스크쓴원빈 윤실장입니다
닉네임에서 알 수 있듯이 마스크쓴원빈 윤실장은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병원관계종사자입니다 정확한 직업은 여러분들의 추측에 맡기겠습니다 와이프 또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료인(?)입니다 저희에게는 두아이가 있습니다
첫 아이는 이제 윤실장이 따로 신경을 크게 쓰지 않아도 혼자서 척척 하는 나이이지만 둘째는 아직 두돌이 되지 않은 유아 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저희 가족에게 올해 참 힘든 시간이 왔었네요
때는 2022년 7월3일 일요일, 이날은 윤실장 계모임 친구들과 가족모임을 다녀온 직후였습니다 사고발생은 항상 긴장이 풀릴때 발생하죠 1박2일로 여행갔다와서 피곤한 나머지 우리 가족은 간단하게 라면과 배달음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정수기 100도씨 뜨거운물로 작은 컵라면에 물을 부어서 잠시 식탁위에 올려놨습니다
윤실장은 빨래를 돌리러 잠시 세탁실로 향했고 와이프는 주방에서 짐정리를 하던중이었죠 두아이는 TV시청중이었는데 갑자기 식탁쪽에서 둘째의 미친듯한 울음 소리가 들리고 이윽고 와이프의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울음소리를 듣고 아이를 보니 아이의 온몸에 라면국물로 뒤집어 져 있었습니다 나름 큰병원에서 근무하면서 사망자도 보고 뼈가 튀어나온 환자를 봐도 무덤덤했던 제가 너무 당황을 한 나머지 온몸이 떨리기 시작하고 어찌할바를 몰랐습니다
와이프가 아이를 안고 바로 욕조로 들어가서 미지근한 물로 샤워기를 틀고 여름내복을 벗겼습니다 근데 여름내복과 함께 복부와 가슴 피부살이 뱀 허물 벗겨지듯이 같이 벗겨지는 것입니다
일단 119에 전화를 하고 콜센터대원이 시키는 대로 행동했습니다 3분이 채 되지 않은 시간에 도착을 했고 보호자는 1인만탑승가능하다는 말에 와이프와 둘째만 보내고 저는 첫째와 아파트 단지 앞에서 어찌나 서럽게 울었는지,,
다 내잘못같기도 하고 너무 이쁘게 태어났는데 아빠 잘못만나 다친거라고 혼자 자책을 수도 없이 했네요
화상전문병원이 집에서 크게 멀지 않아 금방 도착했다는 전화와 응급조치는 했고 입원과 수술은 불가피하며 경과를 봐야하지만 심재성 2도는 확실하다는 것과 다행히 얼굴에는 화상을 입지 않았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천마다행인건지 모르겠지만 병실은 없어서 어쩔수 없이 상반신은 모두 붕대를 감은채로 집으로 다시 돌아왔고 다음날 입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혼자 스스로 원망과 자책, 그리고 왜 하필 우리에게 이런일이 일어났는지 세상을 삐딱하게 쳐다보기도 했지만 나와 비슷한 경우의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은 여러 화상치료경과의 글을 보고 어느정도 위안을 삼았습니다 이미 벌어진 일은 잊고 흉터가 덧 나지 않도록 또는 흉터가 더 심해지지 않도록 열심히 치료를 해보자고 다짐 했네요
화상입고 다음날 병원에 입원하기전 사진입니다 다행히 컨디션은 너무 좋았기에 부모로서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네요 마음은 찢어지지만,,
이때가 둘째나이가 16개월이 조금 지났을때입니다 지금 약 3개월이 지났네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경과는 굉장히 많이 호전이 되었고 흉터는 남아있지만 10년이 지나면 없어질거라는 희망회로를 돌리고 있습니다
한번에 너무 많은 글을 쓰기에는 손목이 아프기에 다음 글에는 화상전문병원 입원기와 화상수술, 심재성2도화상치료경과기에 대해서 글을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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