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진료 빨리 안해주는 이유와 빨리 진료보는 방법

     

     

    누구나 한번쯤은 응급실에 가서 진료를 본 적이 있을 겁니다. 물론 없다면 건강하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응급실에 가면 나보다 늦게 온 사람도 진료를 하고 먼저 온 나는 뒷전일 때가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응급실진료는 규모가 있는 의료기관 즉, 대학병원이나 종합병원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일반 병원의 응급실은 환자가 많이 없기때문에 빨리 빨리 진료를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제 응급실에서 근무해봤던 당사자로서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에 대해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응급실진료 우선순위

     

     

    응급실은 말 그대로 '응급'환자를 우선으로 하는 의료체계입니다. 이 응급기준은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KTAS)에 따르며 진료를 보고 있다가도 우선순위의 환자가 온다면 당연히 그 환자에게 의료진은 달려갑니다. 그럼 응급환자 우선순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단계 : 생명이나 사지가 곧 악화될 위협이 있어 적그걱 처치를 필요로 하는 상황

                 -심정지, 혼수상태, CPR환자

    2단계 : 생명이나 사지에 잠재적 위협이 있어 빠른 처치가 필요한 상황

                -뇌경색, 심근경색, 중증외상환자

    3단계 :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진행할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는 경우

                -호흡곤란, 출혈

    4단계 : 환자의 나이, 통증이나 약화, 합병증 가능성을 고려할 때 1~2시간안에 처치나 재평가를 시행해야 하는 상태

                -발열장염, 복통

    5단계 : 긴급하지만 응급은 아닌 상태. 만성적인 문제로 인한것이거나 악화 가능성이 낮은상태

                -감기, 결막염, 응급의학과가 아닌 다른 과 진료가 필요한 경우

     

     

    사실상 응급실에서는 1단계와 2단계가 아닌이상 응급으로 보지 않습니다. 따라서 1단계와 2단계가 아닌 응급실내원환자들은 하소연도 못하고 하염없이 기다려야 되는게 현재 우리나라 응급실 실정입니다. 

     

     

     

    이렇게 기다리기 싫으면 좀 더 작은 의료기관 응급실을 방문하시는게 옳습니다. 먹은거 하나 없이 구토만 해서 수액하나 맞기 위해 대학병원 응급실 가면 오히려 쫒겨날 수 도 있습니다. 

     

     

     

     

     응급의학과 의사 진료

     

    대학병원이나 수련의(인턴)이 있는 경우에는 대부분의 응급실 초진진료는 인턴의사가 진료를 봅니다. 그렇다면 응급의학과 교수나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무엇을 할까요? 

    응급실진료

     

     

    그들은 응급환자분류도구에 따른 1단계 2단계 환자가 올 것을 대비하거나 응급실에 재원중인 1단계 2단계 환자들을 케어합니다. 물론 환자가 많이 없다면 다른 단계의 환자들도 진료를 보겠습니다.

     

     

     

    인턴의사들이 초진을 보고 응급의학과 전문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그들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또한 응급실 퇴원을 정하는 것도 인턴의사가 마음대로 하지 못합니다. 항상 응급의학과 전문의에게 퇴원확인요청을 합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환자를 직접 보지 못했더라도 초진기록지등을 살피며 환자상태를 확인후 퇴원결정을 합니다. 

     

     

     

    나는 아파 죽겠는데 누가봐도 햇병아리 젊은 의사가 와서 진료를 볼때 기분이 나쁜 사람들도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그 사람들도 다 의사 면허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고 그들의 판단을 따라야 하며 조금더 의학적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에는 전문의가 오니 걱정하지마세요. 

     

     

     

     당직의사 전문의 

     

    아이가 배가 아파 병원 응급실에 간다면 응급의학과전문의가 진료를 볼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초진은 인턴의사가 진료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말그대로 초진기록지만 작성하고 추후 검사처방이나 입원처방등은 소아과당직의사(레지던트 또는 전문의)가 와서 환자 진료후 실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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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것은 이 소아과 당직의사가 병원에 보통 한명뿐이라는 사실입니다. 당연히 소아과병동에 입원중인 환자들도 케어하기 때문에 언제 응급실로 내려와서 진료를 봐줄지는 알 수 없는 실정입니다. 물론 위급한 상황이라면 당직콜 목소리에서도 위급함이 느껴지기에 당장 달려오겠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습니다. 

     

     

     

     

    뼈 골절로 응급실에 내원했어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어차피 골절로 당일 응급수술하는 경우는 거의 대부분 복합골절이나 개방형골절(피부밖으로 뼈가 튀어나와 감염우려가 있는 경우) 말고는 없습니다.  따라서 골절이라고 해도 정형외과의사는 크게 개의치 않고 외래로 내원하여 입원수속 밟으라고 할 것이며 당일은 집으로 복귀하라고 할 것입니다. 

     

     

     

     

     응급실 검사결과

     

    응급실로 내원하여 어찌저찌 기다려서 진료를 보더라도 기본적인 검사 엑스레이방사선검사와 피검사등의 처방을 내면 꼬 이 검사를 하기 위해 대기해야합니다. 피검사야 응급구조사나 간호사가 와서 채혈을 할 테지만 방사선흉부엑스레이검사는 검사실로 이동해야하며 이 이동을 도와주는 직원이 바로바로 해주면 좋겠지만 그것 또한 아닙니다. 

     

     

     

    채혈을 했다고 한들 검사결과 까지 나오는데 빨라도 10분이상은 걸립니다. 이 10분이 환자나 보호자에게는 1시간처럼 느껴질 것입니다. 만약에 피검사에서 염증수치가 높게 나온다고 해도 의사가 바로 결과를 얘기해주지 않습니다.

     

     

    엑스레이 방사선검사를 한 영상 까지 본 후 환자의 진찰내용을 취합하여 질병원인등을 추측하여 얘기를 해 줍니다. 이건 병원종사자의 잘못이 아니라 로봇이 아닌 이상 바로 바로 알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응급실진료 빨리 보는방법

     

    1. 간단한 복통이나 어지러움등은 규모가 작은 의료기관(적어도 CT장비가 있는) 응급실 이용하면 됩니다.

     

     

    만약 간단한 엑스레이검사나 CT검사등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큰 병원으로 전원조치를 취할 것 입니다. 작다고 무시하면 안됩니다. 그들도 갖출건 갖춘 의료기관입니다. 

     

     

     

    2. 병원관계자 지인찬스- 사실 규모가 있는 의료기관에서는 이 또한 쉽지는 않습니다. 부탁하는 사람이나 부탁받는 사람이나 난처하긴 매 한가지입니다. 다만, 지인이 응급실 접점 부서에서 근무를 한다면 어느정도 영향은 미칠수 있습니다.

     

     

    마스크쓴원빈이 규모가 큰 의료기관에서 10년정도 일했었고 그 중 응급실접점부서로 8년 있었습니다. 가끔씩 지인이 응급실내원하여 연락이 왔을때 도와주곤 했습니다. 물론, 다른 환자분들보다 조금 더 직원들이 친절하게 설명해주거나 조금 더 빨리 진료를 해줄뿐 눈에 띄게 빨리 진료를 보곤 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상 응급실진료를 빨리 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없습니다. 의료기관응급실관계자 또는 작은 병원응급실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배가 아주 조금 아파도 무조건 큰 병원을 찾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전형적인 특징 때문인것 같습니다. 내가 아픈것 만큼 응급실에 내원한 다른 사람들도 아프다는 것을 알고 조금더 배려하는 우리의 모습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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